어릴 적 동생을 찾는 루스
경찰관 살인죄로 20년을 복역 후 가석방된 루스는 가석방 담당관의 통제하에 생선 가공공장에 취업합니다. 어느 날 가석방 숙소로 전화가 와서 받지만 경찰 살해범이라는 말에 그냥 끊어버립니다. 생선 공장과 감옥에서 배운 목수 일로 생계를 이어가며 지내다가, 옛 추억을 더듬어 예전에 살던 집을 찾아가고 그곳에서 살고 있는 새 가족을 만나게 됩니다. 한편, 살해된 경관의 두 아들 중 동생은 형에게 아버지를 죽인 범인이 가석방되었다는 사실을 알립니다. 또한 루스가 자유롭게 생활하고 있는 것에 분노합니다. 루스에게 숙소로 전화한 게 죽은 경관의 둘째 아들이었습니다. 생선 공장 남자 동료는 루스가 목수일 하는 곳까지 따라와 겨울옷을 가져다주며 호의를 베풉니다. 루스는 변호사에게 연락하여 입양가정 부모들과 만나보고 싶어 합니다. 보호 담당관은 화목한 가정에 있는 동생을 만나지 말라고 하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전과자라는 사실을 빨리 알리도록 하라고 권고합니다. 결국 루스는 동생의 새 부모님을 만나지만 20년 동안 동생한테 보낸 편지는 보여주지도 않고, 모두 태운 거 아니냐며 서로 소리 지르고 헤어집니다. 친해진 공장 동료와 식사하던 중, 루스가 전과 사실을 고백하자 남자는 놀란 나머지 중간에 나가버리고 루스는 결국 혼자 쓸쓸히 걷습니다. 얼마 후 공장 직원 여자 한 명이 루스에게 다가와서는 내 가족도 경찰이라며 루스를 때립니다. 같이 밥을 먹었던 동료는 본인도 전과자였기 때문에 다른 전과자와 가까이 있으면 규정 위반이라 어쩔 수 없었다고 이야기합니다. 공장에는 다른 사람들에 의해 소문이 난 것 같다고 합니다. 한편, 죽은 경관의 둘째 아들은 신분을 숨기고 루스가 목수일 하는 곳에 왔다가 그녀의 어릴 적 여동생 사진을 발견하고 사진을 찍어갑니다.
동생을 보호하기 위한 최선의 선택
형을 만나 똑같이 복수하다고 권유하지만 형은 반대합니다. 여동생은 피아노 공연을 앞두고 연습에 몰입하고 있습니다. 양부모의 친딸은 루스가 보낸 편지를 읽고는 루스에게 전화해서 만나자고 합니다. 공원 벤치에서 곧 있으면 동생이 공연 예정이니 공연장에서 잠깐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만남을 주선합니다. 이를 본 살해 경관의 둘째 아들은 양부모의 친딸을 루스의 친동생으로 오해하고 납치를 합니다. 루스는 공연장을 찾아 걸어가던 중 동생을 납치했으니 빨리 오라는 전화를 받습니다. 변호사에게 도움을 청하려고 하지만 전화를 받지 않아 집으로 직접 만나러 갑니다. 집 밖에 있는 변호사의 아이들에게 아빠가 집에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엄마라고 좀 나와보라고 말합니다. 부인은 피해자 행세하면서 우리 집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말라고 합니다. 그러나 루스는 동생을 보호하려고 최선의 선택을 했었고, 당신이라도 그랬을 거라며 울먹입니다. 부인은 그제서야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며 되묻고는 도와주기로 결심합니다. 피아노 공연은 시작되고, 양부모들은 친딸이 납치된 것도 모른 채 객석에서 보며 기뻐하고 있습니다. 루스가 납치 장소로 혼자 가겠다고 하자 변호사 부인은 경찰에 연락합니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니 양부모의 친딸은 영문도 모른 채 바닥에 묶여서 울고 있었습니다. 둘째 아들은 루스를 죽이려고 총을 겨눴지만 일단 분노를 참고 총을 집어넣습니다. 루스는 여자아이를 먼저 내보내고는 뒤따라 나갑니다. 밖에는 경찰들이 대기하고 있고, 연락받은 가석방 담당관은 루스의 수갑을 풀어줍니다. 이후 앰뷸런스에 있는 입양가족들이 쳐다봅니다. 루스는 친동생을 발견하자마자 다가가 서로 껴안습니다.
영화 리뷰
영화는 약간의 지루함을 주는 느슨한 전개가 있지만 전체적으로 감독이 의도한 메시지를 훼손하지 않고 잘 전달하고 있습니다. 영화의 제목은 이름 그대로 용서할 수 없는입니다. 제목은 중의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는 사회가 전과자를 바라보는 시선, 둘째는 피해자가 가해자를 바라보는 시선을 통해 용서할 수 없는 무언가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특히 다양한 인물들이 사건과 갈등을 불러일으키고, 다양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점이 재미있었습니다. 또한 과거와 현재를 교차해서 보여주는 방식을 통해 관람객으로 하여금 과거 사건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도록 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인상 깊은 부분은 루스 역할을 맡은 산드라 블록입니다. 전과자로서의 삶과, 여동생을 보고 싶어 하는 마음을 매우 잘 표현했습니다. 그녀의 표정연기는 물론이고 상황과 분위기에 맞는 감정연기가 돋보였습니다. 평소 가볍고 경쾌한 느낌의 연기를 넘어서는 연기 변신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영화 마지막에 반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슬프지만 따뜻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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