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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바쁘게 움직이는 현대인의 삶

by donkflow 2022.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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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과 호기심의 대상인 패션 업계

주인공 앤드리아는 최고의 패션 매거진에서 기적같이 입사합니다. 원래의 꿈인 저널리스트가 되기 위해 딱 1년만 버티기로 결심하지만 악마 같은 보스, 편집장 미란다와 일하는 것은 너무 힘들었습니다. 24시간 연락하는 것은 물론이고, 남자친구 생일도 챙기지 못할 정도의 업무 강도, 심지어 미란다 딸들의 방학숙제까지 대신해주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감기에 걸린 에밀리와 함께 미란다의 파티에 참석하게 됩니다. 이때 앤드리아는 컨디션이 좋지 않은 에밀리 대신 적재적소에 필요한 정보를 미란다에게 전해줍니다. 패션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앤드리아지만 역시 위치가 사람을 만드는 긋이, 그녀 역시 편견을 버리고 자신의 위치와 패션쇼를 바라보게 됩니다. 하지만 그녀가 점점 패션계에 들어갈수록 자신의 일과 삶의 밸런스는 무너집니다. 앤드리아가 점차 완벽한 일처리를 보여주었고, 그녀의 성장에 주목한 미란다는 선배 에밀리대 신 앤드리아를 파리로 데려가는 강수를 둡니다. 선배의 그간 업적을 무시하고 대신 가게 되어 마음 한구석이 걸리는 파리행이었지만, 앤드리아의 도움 덕에 미란다는 파리에서의 패션쇼를 무사히 마치게 됩니다.

어느 날 앤드리아는 미란다의 오랜 숙적이었던 프랑스 편집장 재클린이 그녀의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는 소문을 미리 듣게 됩니다. 걱정이 된 앤드리아는 이를 미란다에게 알려주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 미란다는 오랜 친구이자 직원인 나이젤이 편집장 자리를 원하는 것을 알면서도 재클린을 편집장 자리에 배정합니다. 또한 미란다는 잡지사 회장에서 자신의 팀원들까지 전부 퇴사하여 잡지를 사실상 폐간하도록 만들 수 있다는 딜을 했기 때문에 나이젤이 대신 희생당한 것이었습니다. 자신이 그토록 원하는 자리를 뺏긴 나이젤은 편집장에게 쓸쓸한 박수를 보냅니다.

성공을 위한 냉혹한 현실 사회

둘이 차량에 탑승한 후 앤드리아는 비정하게 나이젤을 버린 미란다의 행동에 따지는데, 미란다는 한숨을 쉬며 너도 에밀리에게 똑같이 했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이어서'너를 보면 내가 보이는 것 같다. 이런 삶을 지향하려면 어려운 선택도 해야 하는 법이야'라고 웃으면서 말합니다. 이에 앤드리아는 자기도 모르게 미란다처럼 변해가고 있는 본인에게 충격을 받습니다. 그 짧은 순간 동안 자아성찰을 한 앤드리아는 행사장에 도착해서 차량에서 내리지만 미란다를 따라가지 않고 마음이 편해진 듯이 웃으며 반대쪽으로 향합니다. 또한 미란다가 전화를 걸자 울리는 휴대폰을 분수대에 버립니다.

이후 앤드리아는 원래의 꿈이던 기자가 되기 위해 면접을 봅니다. 면접관은 미란다에게 쪽지를 남겼더니 미란다가 친필로 팩스를 보내왔다고 합니다. ' 그녀는 내가 가장 큰 실망을 안겨준 최악의 비서다. 하지만 그녀를 채용하지 않으면 당신은 멍청이다'라고 답변이 왔습니다. 면접관은 '직장 생활을 잘했나 보네요'라고 말하는데, 앤드리아가 회사를 다니면서 제대로 해내고자 했던 것이 대한 결과였다. 면접을 보고 나오는 길에 앤드리아는 거리에서 미란다와 잠시 눈을 마주치고, 이후 차에 탄 미란다는 작중 처음으로 진심이 담긴 웃음을 보인다. 능력이 있더라도 성공을 위해서는 꿈을 포기하고 친구를 버리기도 해야 되는 차가운 현실 사회에서 미란다는 성공을 선택했고, 앤드리아는 꿈과 친구를 선택했다. 그리고 미란다는 성공할 능력이 있음에도 꿈을 위해 기회를 과감하게 포기한 앤드리아에게 선물을 남겨준 것이었다.

현실을 반영하여 더욱 공감되는 영화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이다. 전 세계에서 흥행한 로렌 와이스 버거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로렌 와이스 버거가 실제로 보그 편집장 밑에서 어시스턴트로 일했던 경험을 쓴 소설이다. 그리고 그 당시 보그 편집장이 정말로 프라다를 좋아했기 때문에 '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라는 제목이 탄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한 영화는 패션계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지만 오로지 패션이나 트렌드에 관한 영화만은 아니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행복과 기대로 가득 찬 사회 초년생이 점차 일에 치이고, 불합리한 상사의 요구까지 감내하고, 남자친구와 위기도 맞이하는 장면을 보면서 때로는 안타까워하고, 때로는 통쾌하게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특히 악역으로 나오는 미란다는 최고의 패션 잡지사의 편집장으로서 세계 패션계의 여왕으로 군림합니다. 그러나 그만큼 완벽을 추구하기 때문에 직원들에게는 악마로 불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면서 매력적인 악역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코미디 장르이지만 감동과 스토리가 있고, 주인공의 패션 변화를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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