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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7번방의 선물, 딸을 향한 아버지의 사랑

by donkflow 2022.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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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가는 아버지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7살 지능의 이용구는 어린 딸 예승이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대형마트에서 주차요원 일을 하는 용구는 딸 예승이를 위해 세일러문 캐릭터가 그려진 노란색 가방을 사는 것을 꿈꾸며 매일 같이 가방 가게 앞에 방문합니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하나 남은 가방은 결국 경찰청장의 딸의 것으로 넘어갑니다. 그 가방을 예승이에게 사주고 싶었던 용구는 세일러문 가방을 메고 있던 경찰청장의 딸에게 말을 걸다가 경찰청장에게 맞습니다. 다음 날, 용구가 마트 주차요원으로 근무하여 받은 월급을 계산하던 도중 가방을 사갔던 경찰청장의 딸을 만나고, 가방을 멘 아이는 용구에게 자신을 따라오라고 합니다. 그러나 세일러문 가방을 파는 다른 곳을 알려주려고 전통시장의 골목길의 뛰어가던 아이는 스스로 빙판에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뒤통수가 깨지고 떨어진 벽돌에 맞아 사망하고 만다.

출혈을 입고 쓰러진 아이를 되살리기 위해 심폐소생술을 시도한 것이 최초 목격자에 의해 강간으로 오해받습니다. 당연히 정황상 증거가 충분치 않았고, 살인 사건이 아니라고 설명되는 증거자료도 여럿 있었습니다. 그러나 당시 CCTV가 없었고 경찰 측 고위 간부와 얽혀있는 사건이라 어떻게든 사건을 해결하려고만 했던 경찰들이 증거가 불충분함에도 불구하고 지적장애를 가진 장애인 용구에게 고의적으로 누명을 씌웁니다. 또한 이용구는 계속해서 딸을 보러 가야 한다고 말을 했는데, 경찰 쪽에서는 용구의 간청을 이용해서 혐의를 고백한다면 딸을 볼 수 있게 해주겠다고 달랬습니다. 결국 이용구는 거짓 자백을 하며 경찰청장의 폭력에 대한 보복으로 아이를 살해, 강간한 것으로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사형선고를 받습니다. 이용구는 성남 교도소에 들어가고, 집에 혼자 남은 딸은 보육원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주인공의 결백함을 깨닫는 주변 사람들

성남 교도소에 있던 용구는 어느 날 같은 방을 쓰던 방장을 살리게 되고 방장은 용구에게 원하는 것을 말하라고 합니다. 용구가 딸이 필요하다고 하자 방장은 도와주기로 합니다. 며칠 후 예승이가 교도소 내 교회에 위문 예배를 위해 왔을 때 용구의 동료들이 예승이를 간식 상자에 넣어 교도소 안으로 들입니다. 함께 생활하면서 한없이 순진하고 딸을 매우 사랑하는 용구가 사람을 죽일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고 추리 끝에 용구가 아이를 살해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얼마 안가 교회 찬양예배 사진 속에서 이상한 걸 찾게 되고, 이상하게 생각한 보안 과장에게 이 사실이 발각되어 용구는 과장으로부터 미움을 받습니다. 그러나 다른 재소자가 저지른 방화로 죽을 뻔한 보안 과장을 용구가 구하자 과장 역시 생각이 달라져 용구를 도우기로 마음먹습니다. 결국 사연을 알게 된 7번 방 수감자들이 용구를 위해 탄원서를 제출했고, 지능이 떨어지는 용구를 위해 재판 과정에서 대답할 모범 답안을 암기시키는 등 무죄 입증을 위해 모두 노력합니다.

하지만 일을 크게 만들고 싶어 하지 않는 국선 변호사의 무관심한 대처와 예승이를 살리고 싶으면 자신의 딸을 살인했다고 진술하라고 위협을 하는 경찰청장의 압력 때문에 용구의 무죄는 입증되지 못했습니다. 결국 용구는 자신의 딸을 지키기 위해 자신이 경찰청장의 딸을 살해했다고 눈물을 흘리면서 거짓 시인을 하고 사형 선고를 받습니다. 마지막 최후의 방법으로 예승이가 교도소 벽에 그린 열기구 그림을 보고, 수형자들이 열기구를 만들어 예승이와 용구를 탈출시키려고 합니다. 그러나 열기구를 땅에 고정시키기 위해 묶어두었던 밧줄이 담벼락의 철조망에 걸려 멈춰버리면서 탈출은 허무하게 실패합니다. 결국 예승이의 생일에 용구의 사형이 집행됩니다. 14년 후 사법 연수생이 된 예승이는 사법연수원 모의재판에서 변호사 역할을 맡아 아버지 용구의 혐의를 벗기고 무죄 판결을 받아냅니다.

가슴이 먹먹해지는 슬픈 코미디 영화 추천 

7번 방의 선물이 가장 잘 가지고 있는 장점으로는 코미디와 눈물의 조화라고 생각합니다. 캐릭터들의 과한 행동과 주고받은 대화들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주다가도, 용구와 예승이의 모습을 통해 눈물을 흘리게 하기 때문입니다. 영화에서 드러나는 가장 큰 메시지는 가족이라고 생각합니다. 용구와 예승이를 통해 애틋한 부녀지간의 이야기를 담고 있고, 감옥에서 용구와 수감자들이 악감정을 해소하고 화합으로 다져지는 과정도 역시나 가족의 의미로 묶여집니다. 이러한 전개와 힐링이 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장애가 죄도 아닌데 그로 인해서 사건의 진실을 파헤 쳐보지도 못한 채 그냥 범인으로 확정되는 부분에서는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또한 예승이의 생일날 사형에 처해지는 용구의 모습과, 성인이 된 예승이가 어엿한 변호사가 되어 죽은 아빠의 억울함을 증명하는 장면에서는 정말 울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너무나 안타까우면서도 따뜻한 가족애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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