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삶에 만족하지 못하는 조 가드너
주인공 조 가드너는 재즈를 사랑하는 인물로 뉴욕에서 음악선생님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재즈 음악을 하는 음악가가 되고 싶지만 생계 때문에 음악선생님을 하고 있어 자신의 직업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조에게 학교의 교장을 조가 정규직 교사가 되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양복집을 하는 조의 어머니 역시 조가 불안정한 음악생활을 끝내고 안정적인 정규직 직장을 가지게 된 것을 기뻐합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그다지 만족하지 못하는 와중에 지인으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게 됩니다. 친구는 존경하는 밴드와 함께 일을 하게 되었다고 이야기하고 조는 진심으로 친구의 일을 축하해 줍니다. 그리고 부러워하는 조에게 친구는 피아노 자리가 비었으니 함께 연주해 볼 것을 권유합니다. 그렇게 조는 밴드에 들어가 연주를 하는데 연주에 빠져 무아지경에 이르기도 합니다. 조의 멋진 피아노 실력에 반해 그날 저녁부터 정식으로 공연에 합류하게 된 조는 기쁜 마음으로 걷다가 맨홀에 빠지는 사고를 당합니다.
그리고 조는 작은 푸른색 영혼이 되어 우주 한복판에서 눈을 뜹니다. 죽은 영혼들이 사후세계로 어가는 길목에서 눈을 뜬 조는 자신의 일생일대 기회를 놓치고 이렇게 죽을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도망가다가 이번에는 영혼들이 태어나기 전에 머무르는 장소로 넘어가게 됩니다. 그곳에서 다시 지구로 돌아갈 방법을 찾던 중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기들에게 일명 '불꽃'이라고 불리는 개성 혹은 소명을 찾아주는 멘토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22번 영혼을 만나게 됩니다. 22번 영혼은 지구에서 태어나기 싫어서 오랜 시간 이곳에 머문 영혼이었습니다. 마더 테레사를 비롯하여 유명한 멘토들이 22번 영혼을 맡았었지만 모두 포기한 상황이었습니다.
삶의 의미를 깨달은 22번 영혼과 조 가드너
지구에서 태어나기 싫은 22번 영혼과 한시라도 빨리 지구로 돌아가고 싶은 조는 22번의 '불꽃'을 찾아주고 그 불꽃을 조가 대신 가지고 지구로 간다는 거래를 합니다. 예기치 못한 사고로 식물인간이 되어 누워있는 조가 지구로 돌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고 삶에 흥미를 느낀 22호는 조의 영혼을 지구로 보내기 위해 조의 몸으로 진짜 삶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렇게 조의 몸에는 영혼 22호가, 고양이 몸에는 조의 영혼이 들어가게 됩니다.
고양이의 몸을 한 조는 어쩔 수없이 자신의 몸을 가진 영혼 22호를 데리고 꿈꿔왔던 무대로 향합니다. 어둡고 냄새나는 지하철역에서 조의 몸으로 진짜 음악을 마주한 영혼 22호는 여태껏 느껴보지 못한 감동을 느낍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의 소리, 낙엽, 지하철에서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 등을 보며 22호는 그동안 느껴보지 못했던 일상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에 대래 전율을 느끼고 조가 왜 그렇게 다시 지구로 가고 싶어 하는지 조금씩 깨닫습니다.
그렇게 이 둘은 다시 영혼들의 세계로 돌아가는데 영혼 22호는 자신도 삶을 살아보고 싶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조는 본인 인생을 내놓으라고 하고, 영혼 22호는 상처를 받습니다. 재즈 음악으로 무대에 올라 성공하고 싶은 조는 지구로 돌아와 우여곡절 끝에 꿈에 그리던 재즈 무대에서 피아노를 치게 됩니다. 그러나 꿈을 이룬 조는 허망했고, 재즈쇼를 성공적으로 마쳤음에도 생각처럼 황홀하지도 않았습니다. 조의 선망이자 우상이었던 도로테아가 이에 해답을 줍니다. 조는 삶이란 목표를 가지고 목적을 이루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해왔는데 그는 이미 피아노와 재즈라는 삶의 이유를 가진 채 매 순간을 살아가고 있던 것입니다.
조는 인생의 꿈, 목표가 없다고 해서 삶이 무의미한 것이 아니고 꿈과 목표를 이루기만 하기 위해 살아가는 것도 옳지 않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또한 평범한 일상이어도 자신이 특별하게 여긴다면 더 좋은 삶을 살 수 있게 됨을 깨닫습니다. 조는 다시 영혼의 세계로 올라옵니다. 버림받은 영혼 22호에게 자신의 지구 통행증을 주고 사과를 합니다. 조는 이제 죽음의 세계로 가야 했지만, 그의 생각에 감동받은 신들은 그에게 지구 통행증을 다시 주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리뷰
이 영화는 삶은 목적을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를 느끼며 살아가는 것이다를 시사하고 있습니다. 한 가지 꿈을 위해 달리던 조는 일상의 행복을 전혀 느끼지 못한 채 살고 있었고, 나중에 보니 그것이 자신을 괴롭히는 일이었습니다. 영화 대사 중에서 당신에게 주어진 매 순간을 소중하게 여기며 살아가라. 당신에게 불어오는 찰나의 바람, 오늘 맛본 피자 한 조각, 가족을 바라보며 느낀 사랑과 행복과 같이 삶의 기쁨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당신의 삶은 이미 존재 그 자체만으로 충분히 빛난다.
결국 삶이라는 건 많은 경험과 추억이 쌓여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는 영화 한 편에 울고 누군가는 노래 가사에 울기도 합니다. 이 영화의 메시지는 꿈을 이루기 위해 살아가던 혹은 꿈 없이 일상을 살아가고 있더라도 각자의 삶의 조각들이 채워지고 있으니 누구나 빛나고 있다는 잔잔한 위로를 건네는 영화라고 느껴졌습니다. 나 또한 하고 싶은 게 딱히 없고, 그런 내가 멋지지 않다고 생각돼서 답답할 때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평소에 내가 하는 생각을 영화로 표현한 듯한 느낌이 들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볼 수 있었고 이 영화로 인해 마음에 안정이 생길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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