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과 명예를 잃은 칼
칼 캐스퍼는 LA 잘나가는 레스토랑 헤드 셰프로 일하고 있다. 유명 요리 비평 블로거 램지 미첼이 식당에 찾아오는 날 그는 주방에서 준비하느라 바쁘다. 그는 전처가 양육하는 아들 피셔와 식재료 장을 보러 가고 그곳에서 뉴올리언스 소시지 샌드위치를 사 먹는다. 피셔는 언제 한번 뉴올리언스에 가자고 하지만 칼은 일에만 매달리고 있어 당장은 어렵다면서 미룬다. 식재료를 사 온 칼은 메뉴를 손보면서 사장과 갈등을 겪는다. 결국 메뉴는 평소대로 유지하고 램지 미첼은 아무도 몰래 레스토랑에 와서 음식을 먹고 사라진다. 그날 밤 직원들이 모여 리뷰를 읽어보는데 내용은 처참하다.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칼은 자기 소신대로 하고 싶은 요리와 손님들이 좋아하는 요리 사이에서 고민하며 새 메뉴를 개발한다. 출근하고 새 메뉴를 맛본 직원들은 새 메뉴에 감탄하고 트위터 따위 무시하라 위로한다.
트위터가 뭔지 궁금해진 칼은 아들의 도움으로 계정을 만들었고 13만 명 팔로워에 달하는 램지 미첼의 혹평은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내용을 읽어보던 칼은 자극을 받아서 비밀 메시지인지 알고 램지 미첼에게 욕이 담긴 트윗을 올렸다. 그러나 누구나 볼 수 있는 트윗으로 올렸고 아침에 아들 피셔가 트위터를 확인했을 때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리트윗을 했다. 걷잡을 수 없이 퍼진 상태였고 램지 미첼이 칼의 트윗에 대응해 공격적 트윗을 올렸다. 칼은 화가 나서 램지 미첼에게 재결투를 신청하고 망가진 칼의 모습에 전처 이네즈는 인생을 돌아보라고 조언하지만 칼은 자격지심으로 이런 말들을 무시한다. 램지 미첼과 재결투 당일에 칼은 자기가 개발한 새 메뉴를 준비하지만 사장이 다시 이를 막아 둘 사이 고성이 오간다. 감정이 격해진 칼은 레스토랑을 뛰쳐나가고 그날 밤 레스토랑에 방문한 램지 미첼은 칼이 도망친 거라며 트윗으로 칼을 비꼰다. 쫓겨난 후 집 주방에서 혼자 자신이 만들고 싶은 메뉴를 만들던 칼은 감정이 폭발하고 레스토랑에 쳐들어가서 램지 미첼에게 울분을 쏟아내면서 난장판을 만든다. 아수라장을 찍은 영상이 인터넷에 퍼져 칼은 직장, 명예 둘 다 잃고 심지어 칼의 영상은 밈화되어서 새 직장을 구하기도 어렵게 된다.
푸드트럭 사업의 성공
이네즈는 친가인 마이애미에서 피셔와 칼을 데려와 즐거운 가족여행을 즐긴다. 이네즈는 전 남편이 마이애미에 있다면서 그에게 트럭을 사서 푸드트럭 사업을 해보라 제안한다. 칼은 이네즈의 전남편 마빈을 만나 지저분한 푸드트럭 한 대를 얻는다. 칼은 아들과 함께 푸드트럭을 수리하기 시작하고 레스토랑 동료 마빈은 칼의 소식을 듣고 같이 일하겠다고 마이애미까지 달려왔다. 칼은 재료를 사고 주방기구를 사 푸드트럭 영업을 준비한다. 칼과 마틴은 푸드트럭과 함께 뉴올리언스, 텍사스를 거쳐서 LA로 돌아갈 계획을 세우고 아들 퍼시도 보조 요리사로 따라다니며 그들의 푸드트럭에 박차를 가한다. 퍼시의 트위터 홍보로 푸드트럭과 음식은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둘의 사이는 돈독해집니다. 다시 돌아온 캘리포니아에서도 푸드트럭은 흥행을 이어가고, 전 아내 이네즈도 사업을 돕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칼을 비평했던 비평가 램지가 찾아오는데 램지는 칼의 음식을 높이 평가하여 자신의 땅에 레스토랑을 짓고 자유롭게 운영해 달라는 제안을 합니다. 6개월 후 칼은 레스토랑을 시작하고 이네즈와 축하파티를 하는 장면으로 영화는 끝납니다.
영화 총평
영화 속 주인공 칼은 완벽하지 않은 사람입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남편이 되지 못해서 전처와 이혼을 했고, 또 SNS 사용은 잘 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또 좋은 아빠이기엔 살짝 모자라 아들을 많이 기다리게 하고, 아들과 여행을 하겠다는 약속을 잘 지키지 못합니다. 하지만 요리에는 진심입니다. 혹평을 한 비평가에게 스태프들이 얼마나 고생하는지, 그리고 그 요리를 위해 얼마나 많은 과정이 필요한지 적극적으로 이야기합니다. 자기 일에 대한 애정과 같이 일하는 직원들에 대한 애정까지 다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또한 아들과 함께 다니는 여행은 둘 다 행복했고, 칼에게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됩니다. 아들에게 쿠바 샌드위치 만드는 법을 가르쳐주는데 아들이 조금 탄 샌드위치를 그대로 손님들에게 주려고 합니다. 푸드트럭의 짐을 옮겨 준 인부들에게 돈은 받지 않고 주는 음식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칼은 아들에게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내가 뭐든지 잘 하는 건 아니다. 난 완벽하지 않아. 최고의 남편도 아니고 미안하지만 최고의 아빠도 아니었다. 하지만 이건 잘 한다. 그래서 이걸 너와 나누고 싶고, 깨달은 걸 가르치고 싶다, 요리로 사람들의 삶을 위로하고, 나도 거기서 힘을 얻는다. 이래도 그 샌드위치 손님들에게 줘야 할까?"이 영화 최고의 명대사입니다.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그리고 그게 옳은 것이라면 도전해 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포기하지 않으면 실패하지 않은 겁니다. 하고 싶은 일과 현실을 살아가는 것에 대한 괴리감이 클 때도 많습니다. 하지만, 누구도 의식하지 않고, 내 삶이 행복하다면 그게 진짜입니다. 좋은 집, 좋은 차도 중요하지만 내가 일을 하면서 행복할 수 있다면 그건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감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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